6개월 넘게 원인 모를 피로가 이어진 90명을 나눠 본 국내 시험에서, 공진단을 먹은 무리는 4주째 삶의 질 설문 중 사회적 기능 점수가 좋아졌다고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피로 설문 전체에서 가짜 약보다 나았던 것은 아니고, 대상이 적고 기간도 짧았습니다. 피로가 오래가면 빈혈·갑상선 같은 원인 검사부터 받으세요.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피로가 6개월 이상 이어진 90명을 공진단·쌍화탕·대조군으로 나눈 국내 무작위 이중맹검 시험에서, 공진단군은 4주째 삶의 질 설문(SF-36)의 사회적 기능 점수가 의미 있게 좋아졌다고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피로 설문 전체에서 위약보다 나았다는 결과는 아니었고, 대상이 적고 복용 기간도 짧았습니다. 공진단이 만성피로를 개선한다고 확정하기에는 근거 수준이 낮은 단계입니다.
이 질문의 근거 — 논문으로 밝힙니다
01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시험 · 90명 분석 · 근거 수준 낮음~중간
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Gongjin-Dan and Ssanghwa-Tang in patients with chronic fatigue: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Choi JY 외 ·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13(1):101025, 2024 · PMID 39669697 · DOI 10.1016/j.imr.2024.101025
6개월 이상 원인 모를 만성피로가 있고 피로심각도척도 4점 이상인 사람을 공진단군·쌍화탕군·대조군에 1:1:1로 배정했습니다. 공진단군은 4주째 SF-36 사회적 기능 점수가 의미 있게 개선됐고, 쌍화탕군은 대조군보다 4·6주째 역할-정서 점수와 6주째 신체 기능 점수가 개선됐습니다. 검사실 수치 이상과 중대한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한계: 103명을 모집해 90명을 분석한 소규모 시험이고, 좋아진 항목이 설문 하위 항목 일부입니다. 2025년 같은 학술지에 이 논문의 정정문(Corrigendum, PMID 40949767)이 실렸습니다.
02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교차시험 · 건강한 남성 23명 · 근거 수준 낮음
An Herbal Drug, Gongjin-dan, Ameliorates Acute Fatigue Caused by Short-Term Sleep-Deprivation: A Randomized, Double-Blinded, Placebo-Controlled, Crossover Clinical Trial
Son MJ 외 · Frontiers in Pharmacology 9:479, 2018 · PMID 29867485 · DOI 10.3389/fphar.2018.00479
이틀 밤 잠을 재우지 않아 피로를 일으킨 뒤 공진단과 위약을 번갈아 먹게 했습니다. 주요 평가 항목인 혈액 속 코르티솔 상승 억제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고, 간이피로설문과 피로심각도척도에서도 피로가 줄어드는 경향만 나타났습니다. 공진단과 위약을 바꿔 먹기 전 첫 단계에서는 간이피로설문과 피로심각도척도 모두 공진단군이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됐습니다.
한계: 건강한 남성의 짧은 수면 부족 피로를 본 탐색 연구로, 만성피로 환자 연구가 아닙니다.
03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시험 · 96명 · 근거 수준 낮음 · 반대 방향 결과
Effectiveness a herbal medicine (Sipjeondaebo-tang) on adults with chronic fatigue syndrome: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Shin S 외 ·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10(2):100664, 2021 · PMID 33101925 · DOI 10.1016/j.imr.2020.100664
만성피로증후군 성인에게 다른 한약(십전대보탕)을 8주 먹게 한 시험입니다. 1차 결과인 반응률은 35.4% 대 위약 54.2%로 차이가 없었고(p=0.101), 일부 피로 척도만 개선됐습니다. 피로 한약 시험에서 1차 결과가 위약과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예입니다.
한계: 공진단이 아닌 다른 처방의 시험이라 공진단 결과로 옮겨 읽을 수 없습니다.
04
동물실험(쥐) · 근거 수준 매우 낮음
The traditional drug Gongjin-Dan ameliorates chronic fatigue in a forced-stress mouse exercise model
Hong SS 외 ·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168:268-78, 2015 · PMID 25865680 · DOI 10.1016/j.jep.2015.04.001
동물실험에서 러닝머신 강제 운동 스트레스를 준 쥐에게 28일 동안 공진단을 먹였더니 운동 지속 시간이 늘고 근육의 산화 스트레스 지표가 개선됐습니다.
한계: 쥐에서 나온 결과이며,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공진단 연구는 어떤 피로를 대상으로 했나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두 시험은 참여자의 특성이 다릅니다. 하나는 원인 모를 피로가 6개월 이상 이어진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이틀 밤을 새운 건강한 남성입니다. 오래 누적된 피로와 하루이틀 잠이 부족해 생긴 피로는 같은 상태가 아니어서 두 결과를 합쳐 읽지 않습니다.
설문 점수가 좋아졌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SF-36은 신체 기능·사회적 기능·정서 등 여러 영역으로 나뉜 삶의 질 설문입니다. 공진단군에서 좋아진 것은 그중 사회적 기능 점수였고, 피로의 정도 자체를 재는 설문과는 다른 지표입니다. 어떤 지표가 좋아졌는지를 함께 봐야 결과를 과장하지 않게 됩니다.
동물실험 결과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쥐 실험은 사람에게 시험할 가치가 있는지 가늠하는 단계입니다. 쥐의 운동 지구력이 늘었다는 결과는 사람의 만성피로가 줄어든다는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 대상 시험이 더 크고 길게 이루어져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나온 용어
만성 피로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이어지는 상태
위약
효과가 없는 가짜 약. 진짜 약과 비교하려고 쓴다
SF-36
삶의 질을 여러 영역으로 나눠 묻는 설문
연구 한눈에 비교
연구
설계·대상
주요 결과
근거 수준
Choi 2024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시험 · 90명 분석
6개월 이상 원인 모를 만성피로가 있고 피로심각도척도 4점 이상인 사람을 공진단군·쌍화탕군·대조군에 1:1:1로 배정했습니다.
낮음~중간
Son 2018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교차시험 · 건강한 남성 23명
이틀 밤 잠을 재우지 않아 피로를 일으킨 뒤 공진단과 위약을 번갈아 먹게 했습니다.
낮음
Shin 2021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시험 · 96명
만성피로증후군 성인에게 다른 한약(십전대보탕)을 8주 먹게 한 시험입니다.
낮음
Hong 2015
동물실험(쥐)
동물실험에서 러닝머신 강제 운동 스트레스를 준 쥐에게 28일 동안 공진단을 먹였더니 운동 지속 시간이 늘고 근육의 산화 스트레스 지표가 개선됐습니다.
매우 낮음
연구가 아직 답하지 못한 것
공진단이 피로 자체를 줄이는지, 몇 주 이상 먹었을 때 어떤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반대 방향 결과를 낸 시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먼저 — 내과 진료로 원인 확인
피로가 몇 달씩 이어지면 먼저 내과 진료로 피로를 일으키는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위의 국내 시험도 원인이 밝혀진 피로는 빼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피로만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근거: Choi 2024 시험의 대상 기준
자주 묻는 질문 (FAQ)
공진단을 얼마나 오래 먹은 연구가 있나요?
국내 만성피로 시험은 공진단의 안전성을 최대 4주 복용 기준으로 보고했습니다. 그보다 긴 기간을 본 무작위 시험은 찾지 못했습니다.
공진단을 먹으면 간에 부담이 되나요?
국내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한의 의료기관 처방 한약과 약물 유발 간손상의 상대위험은 0.99로 기준과 비슷했지만,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위험이 약간 높았습니다(참고문헌 5). 간 질환이 있다면 복용 전에 상담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쌍화탕과 공진단은 같은 결과였나요?
같은 시험 안에서도 좋아진 항목이 달랐습니다. 공진단군은 사회적 기능, 쌍화탕군은 역할-정서와 신체 기능 점수가 대조군보다 개선됐습니다.
공진단을 먹으면 간에 부담이 되나요?
만성 피로 90명 시험에서는 4주 동안 검사실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짧은 기간 자료입니다. (참고문헌 1)
참고문헌
Choi JY,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Gongjin-Dan and Ssanghwa-Tang in patients with chronic fatigue: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Integr Med Res. 2024;13(1):101025. PMID 39669697 · DOI 10.1016/j.imr.2024.101025
Son MJ, et al. An Herbal Drug, Gongjin-dan, Ameliorates Acute Fatigue Caused by Short-Term Sleep-Deprivation: A Randomized, Double-Blinded, Placebo-Controlled, Crossover Clinical Trial. Front Pharmacol. 2018;9:479. PMID 29867485 · DOI 10.3389/fphar.2018.00479
Shin S, et al. Effectiveness a herbal medicine (Sipjeondaebo-tang) on adults with chronic fatigue syndrome: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Integr Med Res. 2021;10(2):100664. PMID 33101925 · DOI 10.1016/j.imr.2020.100664
Hong SS, et al. The traditional drug Gongjin-Dan ameliorates chronic fatigue in a forced-stress mouse exercise model. J Ethnopharmacol. 2015;168:268-78. PMID 25865680 · DOI 10.1016/j.jep.2015.04.001
Yang T, et al. Exploring the association between herbal medicine usage and drug-induced liver injury: insights from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using SCCS in South Korea. Front Pharmacol. 2025;16:1498124. PMID 39944618 · DOI 10.3389/fphar.2025.1498124
Choi JY, et al. Corrigendum to: "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Gongjin-Dan and Ssanghwa-Tang in patients with chronic fatigue: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Integr Med Res 2024;13:101025. Integr Med Res. 2025;14(4):101175. PMID 40949767 · DOI 10.1016/j.imr.2025.101175